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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형 이야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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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2. 16 (22:38)
| subject : 열밤자고 목욕시키기... |
| name : 권은경 파일첨부 : 크기변환_크기변환_SANY0050.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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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코코인형을 선물받고나서 딸아이는 인형을 어디든 가지고 다닙니다.
3월에 태어날 동생이름과 똑같이 '콩이'라고 부르면서 말입니다.
어찌나 열심히 데리고 다녔던지 너무 더러워져서 씻으려 했더니 안된다더라구요.
밤에 잘때 없으면 안된다고 때를 쓰는 통에 결국 언제 목욕시킬 수 있냐고 했더니,
열밤자고 나서 하랍니다.
그리고는 매일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손가락 열개에서 하나씩 빼면서 제게 가르쳐줬습니다.
"엄마, 아홉밤 남았어", "엄마, 다섯밤 남았어"....
결국 열밤을 다 채우고 어린이집 보낸 다음에 목욕시켰답니다.
완전히 말리기까지 3일 걸렸구요.
콩이 옆에 있는 토순이는 곧 태어날 둘째에게 주려고 만든 것인데,
콩이가 마르는 3일간 서연이와 함께 잤습니다.
지금은 찬밥신세지만요... ^^
서연이는 어디 나갈때 점퍼속에 콩이를 넣고 지퍼를 올립니다. 콩이 얼굴만 나와있지요.
그런 서연이랑 손잡고 아파트 앞에 나갔더니 동네분이 "엄마랑 배가 똑같네" 하며 웃으시더군요.
요즘은 콩이 기저귀 갈아준다고 티슈를 다 뽑습니다. 그럴때 화도 나지만 곧 태어날 동생에게 할 행동들이 생각나 웃어버립니다.
그때마다 만들어주길 잘했다는 생각도 함께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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