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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적! .... 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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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9 (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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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승아엄마
파일첨부 : 1122P080219006.jpg |
조회수 : 2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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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돌아온 다음날
수용이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다리가 많이 아팠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싶다는 고백을 제게 해왔습니다.
젊은나이에 고관절의 고통때문에
이렇게 많은 제한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절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염려증때문에
더 큰에 병에 걸릴것같다고도 했어요.
여행도중
먹을것도 너무 많이 신경써야하고
나중에는 상관없이 먹었다고 하네요.
사실
단식은 단식 그기간보다 보식이 더 중요하고
병이 깊은분들은 보식이후에 식생활의 대대적인 변환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무지하고 용기있는 엄마는
형하고의 함께하는 여행을 밀어붙여던거예요.
단식을 하고 보식하는 기간에는 힘든 일은
하지 않는것이 꼭 필요하다고 들었는데도
아이가 젊다는것만 믿었어요.
하지만 수용이의 고백을 듣는 저는
그래 내아들이 이제 열아홉해를 살았는데.....
그럼, 한번에 어찌 아이의 것이 되겠는가....
생각했어요.
전 수용이에게 단호하게 말했지요.
네가 아직 덜 아픈것 같다고
네병이 얼마나 경미한것인지 모르는것 같다고...
심하게 아픈 다른이들에게 비하면 감사해야 하는데...
엄마는 끝이 보이는데 너는 볼 수 없는것 같다는 말과 함께
엄마는 이만큼 아파보지 않아서 모른다며 눈물을 줄줄 흘리며
대답했어요.
엄마의 의식수준만큼 내 의식수준이 미치지를 않는데
자기에게 강요만 하면 어쩌냐고...
모두 포기하고 싶은때도 있는것을 어쩌냐고...
수용이는 사려깊고 따뜻하며 주변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은
아이입니다.
행동거지가 안정되고 조용하며 평화롭지요.
어려서부터 주변의 칭찬때문에 착한아이컴플렉스가 있었어요.
자기가 하고싶은일 이전에 칭찬받기위해 하는것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중등과정의 대안학교를 택하게 된 동기가 되었답니다.
전
남에게 싫은소리를 들어도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자기색이 분명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답니다.
대안학교 중등과정, 일반 기숙사학교 고등과정을 거치면서
수용이는 나름 자신의 소리에 솔직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수용이가
엄마가 가슴 아파할것을 알면서 이리 고백할 수 있음도
수용이에게는 용기가 필요했을겁니다.
그리고 가끔은 엄마의 의견에 이견을 내기도 하는 아들이
전 마음속으로 기특하거든요.
그리고 이틀후에
수용이는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30분걸리는 곳으로
한달 만근을 했을때 시급 4,500원을 받을수 있는 여고급식실, 주방에서
하루 4,000인분을 만드는 일을 보조로 돕고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실행하기위한 첫 걸음입니다.
"엄마, 오늘은 다리 통증이 거의 없었어요." 하네요.
참 기뻤지요.
많이 걷지 않기 위해 일부러 주방일을 하기로 했거든요.
다리보다는 팔을 많이 사용하니까요.
"단식도 다시한번 시도 하겠다는 각오도 보입니다."
여행중 태국에서 사귄 여자친구와 하루건너 펜팔을 하면서
영어실력도 엄청 느는것 같다며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영어를 하는데 있어
두려움도 내려놓았고
낯선나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자신감으로 변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용이는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위한 꿈을 꾸기 시작했지요.
이번여행처럼 스스로 모든것을 준비해서
홀로서기를 할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서...
전 대안학교를 선택했듯이
모두가 가지않는 대안의 길을 누구보다도 행복한 걸음으로
수용이가 걸을 수 있기를 꿈 꿉니다.
그저 마음에서 우러나와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의 삶이 모여
제아이가 행복한사람을 살아주었으면 합니다.
10대와 20대에 불행한 우리나라에서
30대 40대가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제아이들을
대한민국 이땅에서 행복한 10대로 자랄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그리고 사는게 신나고 재미있다며 스물다섯 큰아들은 제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수용이도 행복한 20대를 누릴것입니다.
간혹 힘도 들겠지만 그 힘듦은 아이를 키우는 키폭제가 될것입니다.
칠전팔기할 수 있는 힘을
내아들 수용이에게 주세요.
저는 기도합니다.
그리고
항상, 지금 이순간,
이자리에서 내가진 최선을 다하며 살수 있는 사람으로
살게 해주세요.
저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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